[일본] 아오키가하라


 아오키가하라(青木ヶ原)는 일본 후지산 기슭, 야마나시현 미나미츠루군 후지카와구치코마치 인근에 걸쳐 있는 원시림 지역이다. '아오키가하라 수해(青木ヶ原樹海)' 또는 '후지의 수해(富士の樹海)'라고도 불리며, 줄여서 '주카이(樹海)'라고 한다. 이 지역은 864년 후지산의 대분화 때 흐른 용암 위에 나무가 자라면서 형성되었다. 면적은 약 30㎢로, 여의도 택지 면적의 10배에 해당한다.

아오키가하라는 원래 대자연을 느끼기에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캠프장과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다. 그러나 1960년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파도의 탑》 이후 자살 명소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자살자 수가 증가하면서 그 명성이 더해졌다. 2010년에는 247명이 자살을 시도해 54명이 사망했으며, 최근에도 자살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괴담과 오해도 많다. '숲속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는 도시전설이나 나침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아오키가하라는 139번 국도가 숲을 통과하고, 산책로와 캠프장 등 정비된 구역이 많아 탐방로를 이용하면 안전하다. 최근에는 경찰의 순찰과 CCTV 설치로 자살 시도나 불법 행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따라서 아오키가하라는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지만, 자살 명소로 알려진 배경과 괴담의 영향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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