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라색 거울

 


보라색 거울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의 도시전설 중 하나로, 학교 괴담 계통에 속한다. 이 전설은 지역에 따라 약간의 변형이 있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라색 거울'이라는 말을 20세가 될 때까지 기억하고 있으면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그 불행의 내용은 단순히 불행해지는 것에서부터, 거울 파편에 찔려 죽거나 결혼을 못하게 되는 등의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 전설에는 방어책도 마련되어 있다. 첫 번째 방어책은 이미 '보라색 거울'을 기억하고 있는 상태에서 '하늘색 거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걸린 저주가 풀린다는 말이 있다. 두 번째 방어책은 '하얀 수정'이라는 말을 기억해두는 것이다. 이 경우, 보라색 거울을 기억하고 있더라도 불행해지지 않고 오히려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이 두 방어책은 서로 연계되는 경우도 있다.

이 도시전설의 배경과 설정은 지방마다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관동지방에서는 한 소녀가 좋아하는 거울에 무심코 보라색 물감을 칠한 후 거울만 쳐다보다가 시름시름 앓아 죽는 이야기로 전해진다. 반면 관서지방에서는 성인식을 맞이한 여성이 사고로 죽은 뒤 그녀의 방에서 보라색 거울이 발견되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실 이 전설은 특정한 병의 증세에 대한 편견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공포감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특히 보라색은 죽음을 상징하며, 거울은 공포 요소로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이 두 요소는 더욱 강력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보라색 거울' 외에도 20세가 될 때까지 기억하고 있으면 저주를 받는 단어로 '돌고래 섬', '보라색 거북' 등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도시전설이 가지는 불안과 두려움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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