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망태기 할아버지

Mangtae Grandpa


 망태기 할아버지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며, 아이들을 데려가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전승되는 이야기에는 할아버지가 아이를 잡아먹거나 집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한다는 음산한 전개부터, 혼난 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이야기도 있다. 지역에 따라 '바랑 할아버지', '소금장수', 심지어 이용악의 시에서는 '갓주지'로도 불린다. 이는 시인의 고향인 이북 지역에서의 전승을 반영한 것이다.

1990년대 후반 애니메이션 <꼬비꼬비>에서는 망태도깨비가 등장하며, 망태기 할아버지가 모티브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망태 할아버지가 데려간다고 말해야만 그가 나타난다는 설정이 있다.

현재 망태기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민간 설화로 여전히 존재하지만, 최근 어린이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 되어 가고 있다. 대신 “아저씨 이놈” 같은 표현이 더 익숙해진 듯하다.

박연철 작가의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에서는 이 캐릭터가 실존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주인공의 엄마는 아이를 통제하기 위해 자주 망태 할아버지의 이름을 언급하며 협박하지만, 결국 그날 밤 진짜 망태 할아버지가 찾아오고, 아이를 데려가는 것은 사실 엄마였다. 엄마는 아이를 달래며 사과하지만, 그 등 뒤에는 망태 할아버지의 도장이 찍혀 있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처럼 망태기 할아버지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고, 현대에도 여전히 흥미로운 소재로 다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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