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키시라기역


키시라기역

 키사라기역 괴담은 일본의 전설적인 도시전설 중 하나로, 그 이야기는 2004년 1월 8일 23시 14분에 2ch의 '주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실황하는 스레 26'에 올라온 한 유저의 글에서 시작되었다. 그 유저는 하스미(葉純)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그 당시의 글은 실시간으로 그가 겪고 있는 불가사의한 일을 스레드에 남기고 있었다. 이 괴담은 이후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키사라기역은 실존하지 않는 무인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 하스미의 첫 번째 경험

하스미는 1월 8일 23시 40분에 신하마마츠역에서 전철에 탔다. 시즈오카의 한 사철을 이용하여 귀가하는 길이었고, 그는 평소처럼 20분 정도면 집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그날, 기이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열차는 20분 동안 멈추지 않았고, 주변 승객들은 모두 잠든 상태였다. 이 상황에 의문을 품은 하스미는 결국 전철이 멈추고 자신이 내린 곳이 키사라기역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역은 실존하지 않는 곳으로, 고요하고 황량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산과 들이 보일 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공중전화도, 택시도, 심지어 경찰서에 전화해도 장난전화 취급만 받았다. 하스미는 당황스러워하며 스레드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 사람도 없고... 길도 없고... 나 어떻게 해야 하죠?"

그의 글에 대한 응답은 여러 명의 스레더들이었다. 그들은 하스미에게 "다시 역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공포에 질린 하스미는 뒤를 돌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의문의 북소리방울 소리가 들려왔다. 하스미는 그 소리를 따라가다, 한 사람을 마주쳤다. 그것은 외다리의 노인이었고, 그는 "선로 위를 걷는 것은 위험하다"는 말을 남긴 후 사라졌다.

이후 하스미는 선로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1시간 넘게 걸어, 그는 伊佐貫 터널을 통과하고, 比奈(히나)라는 마을에 도달한다. 그곳에서 하스미는 비즈니스 호텔로 데려다주겠다는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그 운전자는 그를 산속 깊은 곳으로 데려가려 했고, 하스미는 그 상황에서 도망칠 방법을 고민하며 스레드를 올린다.

"저 사람이 뭔가 이상해. 곧 커브를 돌 때 차에서 뛰어내려야 할 것 같아."

그의 글은 9일 새벽 3시를 넘기며 끊어졌다. 그 이후 하스미의 행방은 묘연했다.

2. 하스미의 행방불명

2011년, 하스미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다. 그는 그때 트위터를 통해 다시 키사라기역에 대해 언급했다. 하스미는 그곳에서 다시 한 남자를 만나, "저 사람은 내가 처리할 테니, 빨리 저기 있는 빛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가 본 빛을 향해 가자, 그는 결국 2004년과 2011년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있었다. 그 이후로 하스미의 행적은 알 수 없다.

3. 창작된 이야기일 가능성

하지만 이 이야기가 사실일까? 여러 의문점들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하스미는 신하마마츠역에서 전철을 탔다고 하지만, 신하마마츠역은 엔슈 철도의 종착역으로, 그곳에서 잘못된 열차를 타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열차가 20분간 멈추지 않았다는 주장도 모순이 있다. 엔슈 철도의 전철은 기본적으로 다음 역까지 1~2분 정도면 도달하며, 길어야 3분이 소요된다.

또한, 하스미가 말한 "5분, 길어도 7~8분"이라는 시간도 모순적이다. 엔슈 철도의 구간에서는 최대 3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하스미는 그것을 잘못 인지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스미가 처음에 키사라기역에 내렸을 때, 그는 택시나 부모님을 부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선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결국 히나역 근처의 비즈니스 호텔로 차를 탑승하게 된다. 이 또한 이해할 수 없는 전개이다.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의문은, 하스미가 "막차를 탔다"고 말한 시간은 1월 8일 23시 40분이지만, 글을 시작한 시간은 23시 14분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시간 상에도 큰 모순이 존재한다.

4. 창작의 재능

이 모든 의문에도 불구하고, 하스미가 이 이야기를 2ch에 올렸을 때, 일본 전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이 괴담은 도시전설로 퍼져 나갔고,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진실로 믿기도 했다. 비록 이 이야기가 창작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 스토리의 세밀한 전개와 긴장감은 사람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스미는 결국 도시전설의 창시자로 기록되었고, 그의 이야기는 일본 내에서 키사라기역 괴담이라는 이름으로 전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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