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분신사바
분신사바는 일본에서 유래된 귀신을 부르는 주술로, 한국에서는 대구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유행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기원과 확산 과정은 명확하지 않다. 일본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분신사바는 일제강점기 일본의 콧쿠리상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콧쿠리상은 일본에서 귀신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위저 보드와 유사한 점이 많다.
분신사바를 하려면 연필이나 볼펜을 쥐고 흰 종이에 OX나 숫자 등을 적는다. 그런 다음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펜을 함께 잡고 주문을 외우면, 펜이 움직여 글자를 쓰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이 비법을 다른 7명에게 퍼뜨리면 죽는다는 소문이 돌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동전을 사용해 50음도와 도리이 등을 그려놓고, 여러 사람이 동위에 검지손가락을 올려 동전이 움직이는 글자를 확인한다. 또한, 귀신을 불러낸 후에는 종이를 찢어 태우는 절차도 있다. 특히 빨간 펜을 사용해야 하며, 펜에서 손을 떼면 안 되는 등 여러 금기가 있다.
주문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이데 쿠다사이'라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주문은 귀신에게 빨리 오라는 요청을 담고 있다. '분신사바'라는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일본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유력하다.
분신사바의 기원은 위저 보드와 연결되며, 일본에서는 1884년 미국 선원이 일본에 위저 보드를 소개하면서 콧쿠리상으로 발전했다는 설이 있다. 분신사바 또한 일본의 콧쿠리상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또한, 한국 전통 놀이인 '춘향이놀이'와 유사한 점이 있다. 이 놀이는 주로 명절에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행해졌으며, 참가자들이 술래를 통해 귀신과 소통하려 했던 방식이다.
분신사바는 일본의 콧쿠리상에서 유래되었고, 한국의 문화와 결합되어 독특한 형태로 발전해온 주술적 놀이로,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변형과 해석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