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크 어드벤쳐
아크 어드벤처
1. 불길한 초대
가을이 깊어가던 어느 날, 민지는 친구들과 함께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방문했다. 할로윈 시즌이어서 곳곳에 무시무시한 장식과 분장을 한 캐스트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동물극장 근처에서 한 남자가 민지 일행에게 다가와 속삭였다.
"혹시... 아크 어드벤처에 관심 있으세요?"
그의 눈빛은 왠지 모를 긴장감과 흥분으로 빛났다. 민지와 친구들은 서로를 바라보다 호기심에 이끌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는 작은 검은색 초대장을 건네며 말했다.
"오늘 밤 자정, 파라오의 분노 뒤편에서 기다리세요. 하지만 조심하세요. 이건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니니까요."
2. 숨겨진 어트랙션
자정이 되자, 민지와 친구들은 초대장에 적힌 장소로 향했다. 어두운 길을 따라가자, 주변이 점점 고요해지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드디어 그들이 도착한 곳에는 빨간색 네온 불빛으로 "아크 어드벤처"라는 이름이 적힌 간판이 있었다. 간판 아래에는 분장을 한 캐스트들이 서 있었는데, 그들의 표정은 어딘가 어색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롤러코스터는 빨간 레일로 이루어져 있었고, 차량은 고풍스러운 마차처럼 생겼다. 친구들은 긴장했지만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차례로 탑승했다.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귀에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이제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3. 금기된 진실
롤러코스터가 빨라질수록 주변의 풍경은 점점 더 비현실적으로 변했다. 폐허가 된 궁전, 피가 흐르는 강, 그리고 어딘가에서 울부짖는 소리들이 이어졌다. 민지는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장치라고 믿고 싶었지만, 차가운 바람과 손끝에 느껴지는 기묘한 감촉은 너무나 생생했다.
어느 순간, 차량이 멈추고 눈앞에 거대한 문이 나타났다. 문 위에는 고대 문자로 된 경고가 적혀 있었다. 호기심에 이끌린 민지는 문을 열었고, 그 순간 밝은 빛과 함께 환청 같은 소리가 들렸다.
"돌아갈 수 없다."
4. 탈출
눈을 뜬 민지는 친구들과 함께 낯선 공간에 서 있었다. 그곳은 롯데월드가 아닌 또 다른 차원의 세계 같았다. 이곳에서 탈출하려면 용기를 시험받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수많은 퍼즐과 함정을 통과해야 했다. 각자의 두려움이 형체를 이루어 그들을 시험했고, 한 순간의 실수로 영원히 그곳에 갇힐 위험이 있었다.
마침내 마지막 문을 통과한 민지와 친구들은 원래의 롯데월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시간이 몇 시간이 아닌 단 몇 분밖에 지나지 않은 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온 장소는 롤러코스터가 아닌, 폐허가 된 낡은 창고였다.
5. 여운
그날 이후, 민지는 인터넷을 통해 "아크 어드벤처"에 대해 조사했다. 자신들이 경험한 모든 것이 꿈인지, 환각인지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그 경험은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민지는 이제 어딘가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초대장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섬뜩함을 느꼈다.
이후로도 "아크 어드벤처"에 대한 괴담은 계속해서 퍼져 나갔고, 롯데월드의 전설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은 민지와 친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악몽으로 남았다.
"혹시... 아크 어드벤처에 관심 있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