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건] 이시이 마이 양 실종 사건
1991년 7월 25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네히키마치에서 일어난 어린이 실종 사건은 일본 3대 미해결 어린이 실종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건은 유력한 용의자가 존재하는 몇 안 되는 사건 중 하나로,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를 남긴 채로 해결되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난 날, 건축업자 이시이 켄이치의 집에는 켄이치의 부모, 그의 아내 요시코, 두 아들 켄토와 레오, 그리고 딸 마이, 켄이치의 조카와 그 조카의 남자친구인 K, 요시코의 친구의 딸 두 명이 함께 있었다. 이 날 오후, 켄이치의 부모는 노래방에 갔고, 마이와 다른 두 아이는 K의 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밤 10시 30분, 요시코는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이불을 덮어준 후 2층 화장실로 갔다. 그곳에서 요시코는 K가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봤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잠시 후, 다시 문이 닫히는 소리와 누군가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를 들었지만 여전히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요시코는 목욕을 마친 후, 남편과 아들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돌아가 잠에 들었다.
새벽 2시, 켄이치의 부모가 노래방에서 돌아왔을 때, 집의 현관문은 잠겨 있지 않았고 열려 있었다. 그들은 K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잠이 덜 깬 켄이치는 "내일 이야기하자"며 다시 잠이 들었다. 새벽 5시 20분경, 마이와 함께 자던 두 어린이가 깨어보니 마이가 사라져 있었고, 아이들은 이를 켄이치와 요시코에게 알렸다. 마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가족들이 알게 된 후, 경찰이 집안을 수색했으나 가족이 아닌 사람의 지문이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누군가 마이를 납치해 현관 앞에 대기시킨 후 차에 태워 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건 당시, 밤 11시경, 집 근처에 흰색 차가 있었으나, 이 차의 차주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마이의 어머니 요시코와 K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K는 사건 당시 밤에 집을 나갔다가 아침 6시 30분쯤 집으로 돌아왔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외출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그 행동을 비상식적으로 여겼다. K는 2주 동안 조사받았지만 알리바이가 성립되었고, 택시기사가 K를 코리야마시까지 태워줬다는 증언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요시코와 K가 공모하여 마이를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요시코는 K가 집을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별다른 의심 없이 1층에서 목욕을 했다. 그 시각, 집 안에는 요시코 외에 깨어 있는 사람이 없었고, 요시코가 누군가가 2층으로 올라가는 소리를 듣고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 의혹을 일으켰다. 당시 요시코가 왜 2층의 방을 살펴보지 않았는지, 왜 집문을 잠그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 상황에서 외부인이 침입해 마이를 납치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이가 사라진 후 2개월 뒤, 켄이치와 요시코는 마이와 함께 잤던 두 아이들로부터 충격적인 증언을 들었다. 아이들에 따르면, K는 밤 12시에 마이에게 "같이 놀러갈까?"라고 말했다고 했다. 켄이치는 이 이야기를 경찰에 제보했으나 경찰은 아이들의 진술을 신뢰하지 않았다. 이후 켄이치는 K를 미행했지만,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
마이의 부모는 사건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구체적인 제보나 증언은 전혀 없었고 장난전화만이 끊임없이 걸려왔다. 마이의 부모는 마이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나, 결국 2015년에 이사하면서 더 이상 마이가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달은 듯한 결정을 내렸다. 사건은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으며, 마이의 행방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로 많은 의혹과 추측만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