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홀로 숨박꼭질


 ‘히토리카쿠렌보’(一人隠れん坊)는 일본어로 ‘혼자 숨바꼭질’을 의미하고, 영어로는 ‘Alone Hide and Seek’로 번역된다. 한국에서는 ‘나홀로 숨바꼭질’ 또는 ‘혼숨’이라고도 불린다.

이 놀이가 인터넷에서 강령술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귀신을 부르는 요소가 전혀 없어서 강령술과는 거리가 멀다. 인터넷상의 주술 중 하나일 뿐이다.

이 놀이의 기원은 2007년 4월, 일본 2ch 오컬트 게시판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여러 사람이 실황 중계를 하면서 퍼지게 되었다. 인형을 사용하여 오컬트 현상을 체험해 보자는 것이 이 놀이의 목표이다.

실황 사례

인터넷 상에는 다양한 실황 사례가 있지만, 대부분은 단순한 소설에 가까운 내용이 많다. 글만 있는 것은 신빙성이 낮지만, TV가 꺼지거나 발자국 소리, 핸드폰 이상 같은 요소는 자주 나타난다.

대부분의 글에서는 게임을 종료하려고 인형을 찾으러 화장실에 갔지만 인형의 위치가 바뀌었거나 다른 곳에 있었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그 외에도 조금 무리한 이야기들도 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실황 카메라나 영상 자료 중에서 실제로 뭔가 찍힌 경우는 없지만, 몇몇 영상에서는 전자 제품이 꺼지거나 카메라가 흐릿해지는 등의 현상은 찍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코챈 네티즌 3명이 도전한 사례가 유명하다. 그 중 한 명은 채팅창에 이상한 말을 적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당시 채팅창 내용은 검색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c8ch 오컬트판에서는 13번이나 시도한 사람이 14번째로 히토리카쿠렌보에 도전하고 TV가 꺼지는 등의 현상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 글은 이후 테러와 함께 삭제되었다.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어떤 미갤러가 실시간으로 하면서 글을 올렸다고 하는데, 신빙성에 의심이 가는 사례도 있다. 또한 건담 덕후가 네이버 비디오에 올린 사례도 있지만,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놀라운 세상’에서 방영된 경우에는 TV가 꺼지는 등의 이상 현상이 있었다.

하는 방법

정신 건강상 추천할 만한 행위는 아니므로, 실행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담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공포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주의사항

  • 피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용이 가능하지만, 부르는 영혼이 너무 강력해져 소금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없게 된다.
  • 인형의 이름을 자신, 지인, 친구와 비슷하게 지으면 안 된다. 게임이 끝나면 이름이 비슷한 지인이나 친구에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준비물

  • 쌀: 인형에 넣을 만큼.
  • 인형: 쌀을 채울 수 있는 봉제 인형. 사람처럼 생긴 인형일수록 좋다. 솜 인형의 경우 안에 솜을 빼고 쌀을 넣는다.
  • 자신의 손톱, 머리카락: 증폭제 역할을 한다. 피나 살점은 사용하지 말 것.
  • 뾰족한 도구: 바늘, 칼, 송곳 등. 위험한 도구가 부담되면 연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 소금물 혹은 술 (일본 사케): 1컵 정도. 숨을 장소에 준비해 두어야 한다.
  • 피난소: 자신이 숨을 방. 향이나 부적, 종교적인 상징물 등이 있는 방이 좋다.
  • 끈끈이: 함정.
  • 붉은 실: 인형의 배를 꿰맬 때 사용한다.

실행

  1. 인형에 쌀을 채우고 자신의 손톱(여러 명이 할 경우, 참가자 전원)을 인형 안에 넣는다. 붉은 실로 인형을 묶고, 인형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2. 새벽 3시에 시작하며, 2시간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새벽 5시 전까지 끝내야 한다.
  3. 소금물(혹은 술)을 준비하고, 집안의 불을 끄며 TV는 지지직거리는 채널로 켠다.
  4. 화장실에 물통을 채우고 인형을 넣는다.
  5. 새벽 3시에 화장실로 가서 인형에게 ‘첫 번째 술래는 (자신의 이름)’이라고 외치고 거실로 돌아와 눈을 감고 10을 센 후, 다시 화장실로 돌아가 인형에게 ‘(인형의 이름) 찾아냈다’고 외치고 인형을 찌른다.
  6. 인형을 찌른 후 ‘두 번째 술래는 (인형의 이름)’이라고 외치고, 인형 옆에 뾰족한 도구를 둔다. 복수의 인원이 할 경우, 각자가 술래를 맡은 후 마지막에 인형에게 술래를 맡긴다.
  7. 소금물이나 술을 머금고 피난처로 숨는다. 이동 중 왼쪽과 뒤쪽을 돌아봐서는 안 된다.
  8. 숨어 있는 동안 이상 현상을 관찰하며, 조용히 하고 잠들거나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9. 놀이를 끝내려면 숨어 있던 장소에서 조심스럽게 나와 인형을 찾는다. 물을 토해서는 안 된다.
  10. 인형을 찾으면 입에 머금은 소금물을 인형에 뱉고, 나머지 소금물도 인형에 뿌린다. ‘내가 이겼다!’를 세 번 외치면 놀이가 끝난다. 인형을 불에 태우는 것이 좋다.

결과

이 놀이를 처음으로 시도한 2ch 오컬트판과 한국, 일본의 체험자들은 이상 현상을 경험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으로는 조명 기구가 켜지거나, 웃음소리나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TV 채널이 바뀌거나 꺼지는 등의 현상이 있다. 하지만 이런 괴담의 특성상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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