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발꾼의 훈도시
1991년 말부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시작된 도시전설은 1993년 여고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사가와 택배의 트럭에는 빨간 훈도시를 입은 비각(파발꾼)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 훈도시를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심지어 "트럭이 빨리 달릴 때 만지면 더 좋다"는 낭설까지 퍼지면서 사람들은 훈도시를 만지려 하였다.
사가와 택배 측은 이 낭설이 근거 없다고 밝혔지만, 1992년 사가와 규빈 사건으로 인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회사는 '행운을 부르는 파발꾼 인형' 30만 개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는 등 마케팅에 활용했다. 그러나 도시전설이 과열되면서 주차된 트럭은 물론, 주행 중인 트럭에 손을 대려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안전 교육을 강화했다.
2007년에는 파발꾼 캐릭터가 아닌 일반 택배원의 모습으로 변경되면서 이 도시전설은 완전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