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건]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사고 개요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는 1997년 8월 6일,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한 보잉 747-3B5 항공기가 괌 앤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추락하여 254명 중 229명이 사망한 참사이다. 이 사고기는 대한항공 소속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SUD(Special Upper Deck) 구조를 가진 B747-300 기종이었다.

사고 경위
평소 이 노선에는 에어버스 A300-600R이 투입되었으나, 여름 성수기로 인해 임시로 대형 기종인 보잉 747-3B5가 투입되었다. 비행기는 괌 시간으로 오후 1시 42분에 도착 예정이었고, 착륙 30여 분 전 괌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관제소는 활공각 지시기(Glide Slope)가 고장나 사용이 불가하다고 통보하였다.


그러나 착륙을 준비하던 중 조종석에서는 잘못된 활공각 신호가 수신되었고, 조종사들은 이를 진짜 신호로 오인해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고도 확인 절차가 생략되었고, 항공기는 규정보다 빠르게 고도를 낮추게 되었다. 기장은 착륙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하강을 계속했고, 대지접근경보(GPWS)가 울려도 무시하였다. 결국 기수가 들린 채 송유관을 치고 니미츠 힐에 추락하면서 기체에 불이 붙고 대형 화재가 발생하였다.



사고 원인 분석
사고의 종합적 원인은 기장의 피로, 글라이드 슬롭의 오작동, 잘못된 지시 신호, 조종사들 간의 혼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니미츠 VOR/DME 지점이 활주로와 거리가 떨어져 있었음에도 조종사들은 이를 착륙 지점으로 오해했으며, 이는 사고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다만 비행 전 브리핑에서 조종사들은 해당 정보를 알고 있었음이 녹취 기록으로 확인되었다.

사고 이후 변화
사고 이후 대한항공은 KE801 편명을 KE805로 변경하였다. 괌 국제공항의 신호 시스템도 FAA 규격에 맞게 개편되었다. 이전까지 괌 공항은 MSAW(최저고도경보기)가 공항 중심이 아닌 외곽 해역을 중심으로 작동했으나, 사고 후 미국 내 다른 공항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통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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